출산율 떨어진다고 난리다. 그 만큼 아이를 양육하기 힘들다는 게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기쁨과 추억은 누구에게나 평생이 함께 가는 소중한 자산이다.
갓난 아기라도 동물을 보여 주면 좋아한다. 본 적도 없는데 같은 사람보다 토끼나 여우 같은 동물을 더 좋아한다. 그런 동물들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심지어 바다에 사는 물고기나 거북도 플라스틱 쓰레기에 희생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썩지 않지만 시간이 가면서 미세 입자로 분해되어 대부분의 수산물 및 천일염에서도 검출된다고 한다.
요즘은 오징어 다리 같은 스마트폰 충전기(사진)가 비치된 접객업소가 많다. 기본이 네 개이고 관공서 같은 데는 다릿수가 그 이상 되기도 한다.
한 가족끼리도 충전기를 공유할 수 없을 정도로 단자 형태가 다양하다. 충전기를 찾으면 커다란 바구니를 꺼내 맞는 걸 찾아 가란 데도 많다. 숙박료 2~3만원 받는 모텔들은 충전기 비치에 따른 비용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분실도 많지만 고장도 잘 난다.
스마트폰은 개인 재산목록 1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자율이라고 보기에도 폰의 교체주기는 너무 빠르다. 1~2년이면 스마트폰이 바뀌고 이에 따라 충전기도 바뀐다.
그렇다고 충전기까지 자주 바뀌어야 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에 문의한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충전기는 전지에 파워를 공급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데이터전송기능도 있다고 하지만 충전기 공해에 대한 변명거리로는 궁색했다.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다. 그에 따라 충전기도 끊임 없이 변신할 것이다. 기능은 단순한데 폰이 바뀔 때마다 충전기를 교체하게 되면 이는 결국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남는다. 제조사들은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충전기의 과잉은 썩지 않는 쓰레기로 남아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폐기된 충전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처리되는 지 모르지만 결국 그러면 환경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소비자의 몫이다.
일단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충전기를 스마트폰이 교체되더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단순화 표준화하는 일이다. 관할부처인 산업자원부와 제조사들이 조금만 머리를 맞대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관련기관과 제조사들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