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국민과의 대화에 “믿을 수 있는 지도자”vs“전파 낭비”
정치권, 국민과의 대화에 “믿을 수 있는 지도자”vs“전파 낭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1.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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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후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후 패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있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로 비춰졌을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가 준비한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의 질문을 마주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오늘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따갑게 들어야 하는 곳은 국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국민들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아프게 묻는 질문의 답이 국회가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검찰개혁을 위한 공수처 설치법, ‘민식이법’ 등 어린이 안전 관련법, 탄력근로제 보완 법안 등이 그것”이라며 “소통의 시대를 열겠다고 한 대통령이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은 결국 국민 삶의 윤택함으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걸음과 함께 정부와 국회 모두 국민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먼저 사전 각본 없이 300명의 국민 패널들을 모아서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며 “각본 없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이 잘 드러났다. 특히 우리 사회의 다문화, 성수소자, 탈북자의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우리 사회 불평등 해소, 한반도 주변정세를 주도하는 평화 기획,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담대한 정책, 중소 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핵심과제가 주마간산 식으로 지나간 점이 아쉽다”며 “소통이라는 명분, 각본 없는 대화 형식에 얽매이다 보니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파악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며 “특히 정책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반적 수준의 답변과는 달리 공수처와 검찰개혁, 그리고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과 같았다”고 비판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100분이라는 일회성 TV쇼를 한 번 했다고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며 “국민이 답변을 요구할 때는 외면하고, 자신이 말하고 싶을 때만 말하는 것을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유별나게 사용해오던 A4용지는 없었지만, ‘성의’도, ‘진정성’도 없었다. 통상적인 질문, 듣기 좋은 대답, 원론적인 얘기, 자화자찬에 남 탓. 소름 돋을 정도로 형편없었던 ‘국민과의 대화’는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라며 “알맹이는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농담’, ‘무질서함’, ‘개인적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는 찾을 수 없었다. 시간 낭비, 전파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안신당 최경환 수석대변인은 “소통 노력은 평가하지만 국민들이 정부와 대통령에게 바라는 갈망을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민생경제의 위기, 앞이 안 보이는 한반도 정세를 뚫고 나갈 대통령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개혁입법 처리에서 국민들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끌어가기를 바라고 있는데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경제난에 인식은 실망스럽고 대책 제시에는 미흡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는 비교적 진솔하다고 평가하지만 검찰개혁 문제는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최경환 수석대변인은 “남북관계는 정부의 주도적 전략이 부재함을 드러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만을 이야기해 공허했다”며 “지소미아 문제 역시 다 알고 있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지만 한일관계에서 유연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국민들이 후반기에는 분열정치와 민생악화, 자산 양극화와 지역격차가 해결될 거라는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민생과 개혁에 대한 국정 청사진을 다시 밝혀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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