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시는 날,
전주시 초등교감선생님 숲체험 연수로 건지산에 들었습니다.
우산위로 후두둑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걸어갑니다.
비안개 자욱한 숲길은
신비롭고 아름다워요.
그 숲에서 우산을 내려
비도 맞아보고
숲 한가운데 서서 잠시 침묵도 했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시를
낮은 목소리로 낭송하던
젊은 교감선생님을 기억합니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는 거지요?
비 오시는 날,
숲지기여서 좋았습니다.
다시/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 속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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