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BIS 비율' 산출 문제, 수학이야, 경제야 '황당'
수능 국어 ‘BIS 비율' 산출 문제, 수학이야, 경제야 '황당'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11.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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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된 국어 40번 문제(이하 홀수형 기준)가 국어문제로 적합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 문제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40번 문항이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40번 문항은 지문에 제시된 BIS 비율 계산식에 따라 비율을 직접 계산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해당 문제는 BIS 산하 바젤위원회가 맺은 바젤협약 I·II·III에 따라 BIS 비율 산출 조건이 바뀌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BIS 비율 값 산출에 필요한 숫자를 제시해 수험생들이 대략적인 협약별 비율 값을 계산해야 풀어낼 수 있는 문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대부분 입시 전문가들은 "EBS 연계 지문이 아닌 데다가 경제 개념이 나오고, 용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바뀌기 때문에 난도가 있었다"며 "여기서 변별력이 확보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문 내에 BIS 비율 개념 설명이 충분히 언급돼 있어서 사전지식이 없어도 이해만 하면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입시업체의 한 전문가는 "평가원이 지문 길이를 길게 하면서까지 BIS 비율과 관련된 개념을 모두 설명해줬다. 경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은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문제를 수학이나 경제분야가 아닌 꼭 국어에서 다뤄야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업계에서는 올해 국어영역이 '불수능'이라 불리며 매우 어려웠던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지난해 국어영역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면서 "이번 국어 40번 문제도 응시생이 체감하기에는 난도가 꽤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업체들은 올해 국어 40번이 지난해 국어 31번보다는 정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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