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 오는 2020년 4월 15일 시행될 제21대 총선에서 취약지역에 투입할 인사들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김학민 순천향대학교 교수, 황인성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 수석비서관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
김용진 전 차관은 고향인 ‘경기 이천시’ 지역구에 출마한다. 현재 이 지역구 의원은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다.
김 전 차관은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국민이 저희에게 주는 지상명령이다. 그대로 받들겠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초석을 놓는 데에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30년 이상 경제관료로서, 재정전문가로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모조리 쏟아붓겠다.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이천의 새로운 미래와 발전을 위한 엔진의 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학민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충남 홍성군예산군’ 지역구에 출마한다. 현재 이 지역구 의원은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다.
김학민 교수는 “홍성·예산 지역은 도청 소재지라고는 하지만, 쇠퇴해가는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충남이 홍성·예산을 중심으로 발전해야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말기부터 이명박 정부 기간이었던 지난 2007~2010년 충남테크노파크 제5~6대 원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충청남도 양승조 지사 경제정책특보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교수에 대해 ‘정체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 김학민 교수는 “정책을 통한 국가발전 기여에는 여야가 없다”며 “(이전까지)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도 한 번도 기웃거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기간 동안 청와대에서 일했다.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지역구에 출마한다. 현재 이 지역구 의원은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 이날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입당 인사들 중 가장 더불어민주당이 취약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저는 사회 갈등 해소와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현실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정치풍토 쇄신이라는 시대적 소명 때문”이라며 “사천, 남해, 하동은 오랜 정체로 활력을 잃고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제 고향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세 지역은 우리 당의 취약지역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내년 총선에서는 훌륭한 후보들과 당이 힘을 합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세 분은 지역 출마를 결심하고 뛰셔야 하는데, 인재영입위원회 가동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기 어려웠다. 현장에서 선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중앙당에서 배려한 것”이라며 입당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세 지역이 우리 당의 후보가 뚜렷하게 없는 지역으로 보면 된다”며 “당의 절차는 남아있다. 공천을 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