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 속 고향마을 같은 포근함
가을의 정취 속 고향마을 같은 포근함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19.11.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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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를 향한 힘찬 몸부림 동학혁명의 발상지
 

 

가을이면 여행 욕심이 나는 계절이다.
여름에는 수목으로 무성했던 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치장하고 두 발을 벌여 준다. 

전북 정읍의 내장산이 특히 그렇다.
요즘은 중국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이름 난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정읍시를 품고 있는 노령산맥은 고도가 높지 않아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지만 오밀조밀한 산세가 살아 있다. 강수량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난하여 활엽수가 잘 자라므로 가을철은 화려한 단풍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정읍은 문화적 자부심도 대단한 고장이다. 백제 가요 정읍사는 현존하는 최고의 민간 속요로 백제민의 문학적 향기를 품고 있다. 특히 무섬서원은 통일신라 말기 최치원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올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정읍하면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동학혁명이다. 고부 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항거하여 농민들이 봉기했던 사건이 그 계기였지만 그 역사적 함의가 크다. 당시 몰락해 가던 봉건 유교사
회를 변혁하고자 하는 시대정신이 웅축된 근대화를 위한 민중의 힘찬 몸짓이었다.

그 유적지를 돌아 보기 전 1789년 프랑스혁명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 혁명의 동력은 천부인권설이다. 동학 역시 인내천, 즉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매우 명료한 사상적 기조를 바탕으로 하는
혁명적인 시민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요즘도 헌법적 가치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일고 있다. 우리 헌법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민주주의의 최고의 이념은 인권보호 아닌가? 비록 외세에 의해 좌절되었지만 우리의 자생적인 민주제를 향한 동학혁명의 재해석을 게을리 한다면 헛된 이념 투쟁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로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실패한 민중운동이라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신을 살려내고 승화시킨다면 우리의 소중한 역사로 새롭게 소생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해미다 기념 행사가 성대히 열리고 있다.

정읍은 볼 거리가 빼곡하다. 처음 간 사람도 고향 같은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하고 따뜻한 고장이다. 각 마을 마다 다양한 공동체축제 프로그램이 있다. 유서 깊은 역사와 더불어 체험거리도 많다. 관광안내책자 하나를 손에 쥔 순간 사계절 아름다운 정읍에 취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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