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측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 조사 진척 있어, 검찰도 수사해야”
사참위 측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 조사 진척 있어, 검찰도 수사해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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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
11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세월호 참사를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ㆍ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 측이 세월호 참사 최대 미스터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조사에 진척이 있음을 밝히며 검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참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의 박병우 국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7시간도 특조위에서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제일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라며 “진척된 것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총괄적인 진실이 모두 명명백백하게 다 밝혀진다고 보장하긴 그렇지만 저희들은 최선의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우 국장은 “7시간 청와대 대응, 당시 박근혜 대통령 대응 이런 것도 검찰이 수사해야 되는 항목”이라며 “조사 중에 ‘이건 분명히 위법사실이 있다’ 이런 경우에 (검찰에) 다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사참위 등이 제기한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과 문제점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사참위가 수사의뢰한 DVR(Digital Video Recorder, 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 바꿔치기 의혹과 곧 있을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지목된 122명에 대한 유족들의 고소·고발 등에 대해 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병우 국장은 DVR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세월호에 설치된 CCTV의 저장장치인데 그 저장장치가 2014년 6월 22일 건진 걸로 돼 있는데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그 이전에 건져서 한 번 저장장치를 살펴봤을 수 있겠다’(라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참위는 지난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구성과 수사 착수 발표를 환영한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그간 제기돼 온 의혹이 많고 조사 자료도 방대한 점,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사참위와 검찰 특별수사단이 상시적으로 수사 과제와 방향 등을 협의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 진상규명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참위는 “사참위는 조사 중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범죄 혐의 의심사례를 발견하면 검찰에 신속하게 수사를 요청하는 등 특별수사단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사참위는 또한 이번에 반드시 진상을 규명한다는 굳은 각오로 그동안 진행해 온 조사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한 목소리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검찰은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해경 수뇌부, 특조위 진상조사 방해 인물 등을 고소ㆍ고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검찰이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검찰은 이번 기회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세월호을 침몰시킨 급변침의 원인과 제대로 구조하지 않은 이유, CCTV 영상자료 은폐ㆍ조작 의혹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특히 수사를 방해하고 축소ㆍ은폐하려고 했던 당시의 주요 인물과 국정원 등의 기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 황교안 법무장관 등 지휘라인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황교안 대표는 특수단 구성에 대해 '검증이 끝난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는데 황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 황 대표 자신의 말처럼 자신이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에 기꺼이 협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대검찰청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세월호 참사를 재수사하기로 한 것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논란이 됐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여러 차례 검증이 다 된 것”이라며 “저는 우리 자유한국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일들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은 있었겠지만 반복해서 조사해도 (나는) 문제가 될 것 전혀 없다”며 “자꾸 우리나라를 과거로 되돌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이미 다 검증이 끝난 이야기를 반복하는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7일 원내정책회의에서 “검찰이 지금 이 시점에서 전격적인 재수사 결정을 내린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그것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사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마지막 수사가 되기를 바라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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