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어의 공급과잉으로 산지 가격이 뚝 떨어졌으나 소비자가격은 별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역설' 현상을 보이고 있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수산물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횟감으로 많이 찾는 광어는 1kg에 2만 원에서 2만5000원에 거래된다.
이는 공급과잉이 나타난 지난 여름이후 2% 정도 떨어진 것으로, 양식 광어의 산지 가격이 올들어 30% 가까이 떨어진 것과 크게 비교된다.
광어의 산지가격 하락은 기술 발달로 폐사율이 적어 생산량이 는데다 일본 수출이 까다로워지면서 국내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양식 광어 60%를 생산하는 제주도에서는 최근 200t을 사들여서 없애겠다고 발표까지 할 정도로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크게 내리지 않아 소비자들은 가격하락에 대한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당연히 내려야 하는데 활어 같은 경우 경직적인 유통비용이 포함돼 비탄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 수산물시장 상인도 "(광어의 공급가격은) 전년 대비 15~20% 떨어졌지만 임대료라든지 인건비 상승으로 하락폭이 상쇄되고 있어 실제 소비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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