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헬기' 수리온이 이상징후를 보여 전면 운항중지됐다..
국방부는 5일 육군 부대 소속 수리온 헬기 1대가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양구 일대에서 훈련 중 이상 징후를 포착, 예방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훈련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세한 진동 등 이상 징후가 포착돼 매뉴얼에 따라 양구군 일대 군 비행장에 예방 착륙했다.
'예방 착륙'은 비행을 계속하면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될 때 하는 착륙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탑승 조종사와 헬기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제적 예방조치로 해당 기종에 대해서 운항 중지 명령을 하달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헬기(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다. 이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해병대 상륙헬기 '마린온'이 지난해 7월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군 당국은 육군과 해군(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는 90여 대의 수리온 및 계열 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수리온 헬기는 이전에도 안전성 논란이 빚어졌다. 지난 2015년 1월과 2월에 육군 항공학교에서 비행훈련을 하던 수리온 2대가 엔진 과속 후 정지되는 현상이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같은해 12월 수리온 4호기가 동일한 현상으로 추락했다. 2014년 8월에는 16호기가 프로펠러와 동체 상부가 충돌하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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