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일 아세안+3 정상회의ㆍEAS 참석 위해 태국으로 출국
문재인 대통령, 3일 아세안+3 정상회의ㆍEAS 참석 위해 태국으로 출국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1.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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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와도 만날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다. 모친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정상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 9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반환점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주말인 2일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태국에서 있을 정상 외교 준비에 전념한 것. 2일에 있은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삼우제(장례 후 사흘째에 치르는 제사)에도 불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대통령님도 어머님을 잘 보내드리고 오늘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아침부터 보고 받으시고 곧 있을 순방 준비하시고”라며 “슬픔을 다독일 겨를도 없이 3일부터 태국에서 열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셔야 한다. 그래서 내일(2일) 있을 어머님의 삼우제에도 가시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태국 방문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 관계도 풀리지 않고 있고 북미 회담 타결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11월에 진행되는 아세안 외교전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것. 

애초 문재인 대통령은 16∼17일 칠레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일·중·러 등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하며 지지를 요청하려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칠레가 APEC 개최를 포기해 이 구상은 무산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문 대통령과 같은 기간 태국을 방문한다. 회의장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현재 최악인 한일 관계에 있어 최소한 대화 분위기는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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