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현지 지도한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풀어 달라는 대미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23일 박지원 의원(대안정치연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동신문이 전한 김 위원장 금강산 현지지도 소식에 대해 "최선희 제1부상을 대동했다는 게 굉장한 의미가 있고 이것은 미국에 (금강산 관광만이라도 제재 대상에서 풀어달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고 풀이했다.
박 의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 큰 재건이 있을 것"이라고 한 것과 김 위원장의 금강산 발언이 관련성이 있다며 "금강산 관광 등에 대해 북미 정상간 어떤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시설물을 철거해라(고 했지만) 남측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한다 하는 것은 미국에 메시지를 던지면서 우리가 이것도 철거할 수 있다, 한자락 깔아 놓은 걸 보면 결코 나쁜 것일까(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1번씩이나 전화를 했지만 한 번도 통화 못 했지만 나는 지금도 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있어) 큰 재건이 있을 것이다"고 한 발언을 든 뒤 "무언가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대화를 시작하면서 최소한 경제제재 해제 조치 일환으로 맨 먼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상징적으로 풀어달라 요구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현재 그게 되지 않고 있자 북한이 우리 정부,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게 '왜 약속했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안 해주느냐' 이걸 얘기하는 거다. 그렇기에 행간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조만간 미국이 김 위원장 요구에 어떤 답을 내놓을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