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리설주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 "우리 식으로 싹 바꾸라"
김정은, 리설주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 "우리 식으로 싹 바꾸라"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10.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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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쁘다. 선임자가 잘못한 일이다. 싹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지어라"고 지시했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금강산을 찾아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며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임을 강조한 후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우리 언론들이 '리설주 여사가 4달 가까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며 신변변화 등을 추측했으나 이번 금강산 동행 방문으로 이 같은 추측은 근거가 없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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