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등 유가증권시장의 신규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기업의 숫자와 규모가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정무위원회, 경기 고양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말 기준 코스닥와 코스피 등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숫자는 36개 회사에 불과해 2018년 77개 회사 대비 46.7%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IPO 시장이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모습은 증권사의 IPO 인지수수료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16년 1025억원을 기록한 코스피와 코스닥의 인지수수료 시장이 2019년 6월 말 기준 1/3 규모로 축소된 것.
특히 자본시장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른바 빌리언 클럽,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신규상장기업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의원은 “IPO 시장에서 공모가가 높고 시가총액 규모도 큰 기업이 등장할 경우,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존 상장기업들의 가치도 동반성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코스피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총 7개의 빌리언 클럽 기업이 나타난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이후 2018년에는 0건, 2019년에는 2건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의 자본시장의 새 활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증권사 중 신규 IPO 시장 주관 순위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3파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3년간 ING생명 등 총 40개 회사를 주관하며 약 658억원의 인지수수료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등 51개 회사를 주관하며 612억원의 인지수수료를 받았다.
해외 증권사의 경우 비교적 공모가 밴드가 높은 대어급 우량기업의 IPO를 선별해 주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JP모건의 경우 상장직후 13조원이라는 경이적 기록을 세운 넷마블게임즈 등 단 3개회사만을 주관하며 총 90여억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