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공사가 대기업 건설사에 일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서울 양천구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2017년 12월 총 사업비 4조6500억원이 투입된 인천국제공항 3단계 사업의 건설공사 2조1337억원 가운데 88.1%인 1조8800억원을 대기업 건설사가 차지했다.

▲T2 골조 및 외장공사는 한진중공업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ㆍGS건설ㆍ한양 등 5개사가 5618억원 ▲T2 마감 및 부대설비공사는 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현대엔지니어링ㆍ진흥기업 등 4개사가 4105억원 ▲T2 전면시설 골조 및 마감공사는 롯데건설이 1343억원 ▲T2 진입도로공사-2구간 및 주차장 공사(3-7공구)는 동부건설이 965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T2 골조 및 외장공사 1404억원 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 땅파기(굴토) 및 파일공사 856억원 ▲제2여객터미널 전면지역 도로 및 교량공사(3-4공구) 844억원 ▲제2화물계류장지역 시설공사 93억원 등 총 3197억원을 차지했다.

2017년 11월～2023년 말 진행되는 4단계 사업에도 대기업 집중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9월까지 발주된 4건의 건설공사 총 2792억원 가운데 1790억원도 대기업 건설사가 차지했다.

▲4단계 북측원격계류장 시설공사(4-3공구)는 대림산업 569억원 ▲제4활주로 북측지역 시설공사(4-2공구)는 GS건설 268억원 ▲제2교통센터 단기주차장 증축공사는 두산건설 459억원 등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3단계와 4단계 사업에서 외자 계약을 통해 외국기업도 1316억원을 수주했다.

▲3단계 수하물처리시설사업은 Siemens AG가 1018억원 ▲3단계 위탁수하물 보안검색장비 구매ㆍ설치사업은 L3 Communication HongKong Limited가 194억원 ▲3단계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구축사업은 Safegate International AB가 63억원 ▲4단계 제4활주로 계기착륙시설(ILS/DME) 구축사업은 Indra Navia ASㆍIndra Sistemas SA가 40억원을 수주했다.

황희 의원은 “공항건설 사업은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고도의 전문적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이 수주한 금액이 90%에 달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4단계 공항 건설사업에는 인천공항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공정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