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삼성디스플레이-충청남도-아산시 등이 체결한 투자협약 및 상생협력 협약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선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이 공동 기술개발, 우선 구매 등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공급 안정성 강화를 실현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 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을 위해 기술개발을 위한 과감한 지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산업 생태계 혁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며 “다시 한번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간다면, 우리는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그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차세대 핵심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과 직접 화상통화를 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늘 세계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후발국 추격이 무서운데, 우리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차세대로, 차세대로 (혁신하고 있다.) 지금은 이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이런 혁신 노력을 아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 희망하는 기업이라 들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그런 꿈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요즘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수출통제 영향을 받지 않을까하고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말하자 한 사원이 큰 목소리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