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침수 근본대책 없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침수 근본대책 없나
  • 강인구 기자 yosanin@icolud.com
  • 승인 2019.10.0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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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오는 18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앞두고 상습 침수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지난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울산지역에 평균 172.5mm의 폭우가 쏟아지자 일부가 침수됐다.

울산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명소인 태화강 국가정원이 태풍으로 침수된 만큼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침수 또한 자연생태공원의 특성인 만큼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국가정원이 침수되자 시는 굴삭기와 살수차 등 장비 96대와 공무원, 군인, 민간인 등 1160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 중이다.

완전 복구까지 4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대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이후 3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예산과 인력 낭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기후변화로 태풍이 잦아지고 침수 횟수도 증가할 것이라며 제방 설치 등 근본적인 침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상류에 위치한 댐의 방류량 조절 기능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침수는 낯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공원으로서 그냥 놔두는게 자연친화적인 성격을 보존하는 방안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곳은 원래 하천지역인데다 예전 농경지였던 때도 폭우와 태풍이 불 때면 종종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그나마 하천정비로 인해 2000년 이후 침수 횟수는 잦아들었다. 반복 시기도 2003년(매미), 2012년(산바), 2016년(차바) 등 간헐적이다.

국가정원 주변을 둘러싼 대나무 숲(십리대숲)으로 인해 홍수 시에도 급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침수가 되더라도 빠른 배수가 가능한 토질과 지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 공원의 특성을 보여준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전체 면적 83.54ha로 바로 옆에는 태화강과 수많은 물고기, 10리나 되는 대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겨울에는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 여름에는 수천 마리의 백로가 찾아오는 자연생태공원이다. 여기에 6가지 주제로 29개 크고 작은 인공 정원이 설치돼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시설보강, 주차장 확충, 입장 유료화 등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태풍으로 불거진 침수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은 국토부가 관리를 맡고 있는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각종 규제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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