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안 마련 지시에 '침묵'
윤석열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안 마련 지시에 '침묵'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0.01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 방안 마련을 지시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검찰청의 한 관계자는 30일 오후 4시 50분쯤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아직까지 윤석열 총장의 입장 표명은 없다.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국 정국을 타개할 여러 방침 중 윤 총장 해임카드 또한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예스 오어 노(yes or no)로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보수야당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에 대해 수사 외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검찰개혁'이라는 말이 '알아서 처신하라', '대통령 심기를 읽고 수사하라'는 말로 자동 변환되어 들려 국민들이 비웃고 있는데 대통령과 집권여당만 모르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검찰개혁'은 '정치적 중립'을 가지고 권력자의 범죄도 낱낱이 밝혀낼 수 있는 검찰이 되는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사법개혁' 역시 대통령 입맛대로 대법원, 대통령 신념대로 헌법재판소가 아닌 모든 국민의 법앞에 평등이라는 절대명제를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에 대한 외압을 중단하고 조국 파면으로 국정을 정상으로 돌려놓으시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사실상 검찰의 조국 수사에 대한 압박이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굴복 강요에 다름없다"며 "어찌 대통령 스스로 임명한 검찰의 수장을, 측근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혁의 대상으로 몰아세울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 이하 검찰은, 스스로의 개혁을 반대하거나 저항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강한 개혁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검찰을 문 대통령은 한낱 개혁의 대상 정도로 치부하며 적폐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너무도 속이 뻔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불량 조국’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며 “‘인권 존중’ 운운하며 조국 수호에 나서더니, 검찰개혁 방안을 제시하라며 또다시 ‘검찰을 압박’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검찰개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의혹의 정점,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대는 게 개혁의 시작”이라며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국민을 겁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