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36)씨가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조국 법무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구속자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 56분쯤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범행 전후 일련의 과정에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련자의 진술 등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오전 6시쯤 괌에서 입국한 조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한 후 두 차례 조사했고 16일 새벽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영장실질심사에서 3시간 정도 조 씨를 심문했고 조 씨는 이 자리에서 "억울한 점이 많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조 씨 신병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앞으로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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