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서부 지방에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남서부 지방에 사흘간 집중 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35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엘파이스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 무르시아,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폭우로 강물이 곳곳에서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떠내려가는 등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13일에는 고속도로의 터널 안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혀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전날엔 차를 타고 가던 형제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홍수 피해가 큰 발렌시아의 오리후엘라를 방문해 헬리콥터로 피해지역을 돌아본 뒤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곳에서는 이날 41세 남성이 익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국왕 펠리페 6세는 앞서 전날 트위터를 통해 "모든 분이 절망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며 이재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중부와 남부 지방의 홍수 위험경보를 3단계(최고등급 4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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