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철회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미국산 제품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대두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약속 이행과 진전을 바라며, 양국 농업 협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건국 이후 가장 비싸진 돼지고기 값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돼지고기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고기 가격 폭등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것과 맞물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은 매년 돼지 사료용 콩의 3분의 2를 미국에서 수입하는데 수입 콩에 매긴 관세 폭탄이 돼지고기 값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서민들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 돼지고기 생산에 대한 보조금, 신용대출, 토지 임대 등의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 고기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워 1인당 고기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 고육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100만 톤이 넘는데 이같은 돼지고기 수입 주문은 오히려 돼지고기 국제 시세만 올려놨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값이 금방 안정될 거라고 장담하지만, 돼지고기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의 불만은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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