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돼 500명 가까운 승객이 추석을 날렸다.
이들은 한국에서 추석을 쇠려던 해외 주재 승객들이었지만 추석이 끝난 14일 오전 가까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0분(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42편(A380) 여객기가 출발 직전 기체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돼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아시아나는 부품 공수 중이라는 말만 하고 담요와 물을 나눠준 채 승객들을 공항에 무작정 대기하게 했다. 추석을 쇠러 한국에 가야 하는데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필요한 부품을 수배해 방콕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비가 늦어져 탑승 전 승객들을 인근 호텔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편의 인천 도착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40분에서 다음날(14일) 오전 7시 40분께로 미뤄질 전망이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통일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