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 있는 무인도 '함박도’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 상위에 올랐다.
한 방송사가 이 곳에 북한 군사시설이 들어섰다는 보도를 하면서부터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30일 방송에서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펄럭이는 건물이 담긴 함박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인근 말도에서 촬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 구조물들이 방사포, 해안포 등 북측 군사시설이 맞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함박도는 북한 접경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을 제한한다. 현재 주소는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함박도는 산림청 소속 국유지로 절대보전지역이다.
이에 국방부는 “함박도가 분명하게 NLL(서해북방한계선) 북쪽에 있는 게 맞다. 국토부 토지이용규제정보 자료 이 부분이 잘못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와 달리 국방부는 함박도를 NLL 이북 섬, 즉 북한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서해 NLL 일대 도서 중 암석지대로 된 하린도와 웅도, 석도 등을 제외한 20개 섬에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국방부는 다만 함박도에 북한군이 주둔한 시기는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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