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되려고 전 재산 내놓나..웅동학원 채권, 펀드, 이사장직 등
조국 법무부장관 되려고 전 재산 내놓나..웅동학원 채권, 펀드, 이사장직 등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8.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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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뜻을 이루기 위해 전 재산과 권리를 포기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조 후보자는 2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와 자식 명의의 펀드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에서 후보자 가족 모두가 모든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자의 동생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한 웅동학원의 채권 모두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 가족 모두가 전 재산과 권리를 내놓고 나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저와 제 가족은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한 채 살아왔던 것 같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우선 아내와 자식 명의의 펀드를 공익법인 등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이사장을 맡는 웅동학원에서 후보자 가족 모두가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장인 어머니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가족 모두가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웅동학원이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웅동중학교를 소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은 1908년 설립된 계광학교가 전신이다. 사업가이던 조 후보자의 선친이 1985년 인수했다.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웅동학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한때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던 조 후보자의 책임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이날 입장 발표는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이 광범위하게 퍼지며 서울대와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촛불 집회를 준비 중이다. 

조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며칠 전부터 계속 고민해왔던 문제"라며 "전날 발표하기로 확정했다가 일정이 밀려 이날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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