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핵심 소재 중 포토레지스트(PR)의 수출을 두 번째로 허가했다.
20일 ‘연합뉴스’가 업계와 정부부처 등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삼성전자[005930]로부터 최근 주문을 받은 자국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의 수출 허가 신청을 또 수용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한 달여 만인 이달 초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처음 허가한 이후 두 번째 허가다. 해당 물량은 약 6개월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된다.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과는 달리 군사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수출 규제 명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정상적인 수출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명분 쌓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쨌든 수출 허가가 잇따라 이뤄진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에칭가스 등의 수출 허가가 단 한건도 없어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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