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결혼식 자폭테러… 최소 63명 사망 '충격'
아프간 결혼식 자폭테러… 최소 63명 사망 '충격'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08.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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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쳤다.

여성과 어린이 등 하객 다수가 희생된 가운데,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카불 서부 '두바이 시티' 웨딩홀에서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자살폭탄을 이용한 테러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통상 이런 결혼식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이번 결혼식에 1000명 이상이 초청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결혼식장 내부와 희생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결혼식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지역에 있으며, 이 지역에선 지난 2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수차례 발생했다.

AFP통신은 특히 아프간 결혼식장은 보안 검색이 종종 느슨해지는 탓에 손쉬운 테러 대상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카불에선 지난해 11월에도 결혼식장에서 열린 이슬람성직자회의에서 폭발이 발생, 40여명이 숨졌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국과 탈레반이 18년간 이어온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을 장악한 탈레반은 지난 7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합의했지만, 여전히 정부군 등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탈레반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선 연관성을 부인했다.

아프간에선 현재 탈레반 외에도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를 일삼고 있다. IS는 2015년부터 아프간에 본격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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