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맞아 추모 한 목소리
정치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맞아 추모 한 목소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08.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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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치권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한 목소리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한 추도사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한국 현대사에 남긴 업적과 삶의 족적은 한마디로 위대한 것이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위대한 민주투사이자 정치가셨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시고 결국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셨다. 한국 정치사에서 길이 남을 경륜을 가지셨다”고 말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IT 경제를 일으켜 5000만명 이상 인구를 가진 국가 중에서 7번째로 3만 달러 소득 클럽에 가입하는 기틀을 만드셨다”며 “기초생활보장법을 만들고 건강보험 통합을 이끌어 복지국가의 터를 닦으셨다. 노벨평화상수상자로 인류 역사의 귀감이 되셨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합의 사상의 투철한 실천으로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셨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저에게 김대중 대통령 님은 정치적 스승이셨다. 지금도 80년 군사반란군의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도 침착하게 최후진술을 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시던 모습, 그리고 2000년 남북 최초의 6ㆍ15정상회담을 위해 순안공항에 내리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일본의 경제침략을 슬기롭게 극복해내고, 고인께서 생전 말씀하셨던 나라를 담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님 서거 10주년을 맞아서 삼가 애도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 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셨습니다. 화해와 용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우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여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님의 재임 시절 한 장의 사진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 국민들 머리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과의 부부 동반 청와대 회동 사진입니다.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직 대통령과 현직 김대중 대통령 님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 정치 보복은 없었습니다”라며 “대통령 님은 취임 첫 해인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하셨습니다.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셨습니다.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선언’입니다. 과감하게 한일 대중문화의 교류와 개방을 결정해서 오늘날 한류의 기원을 여셨습니다. 대통령 님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란을 극복해내셨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정보화의 길을 개척하시기도 하셨습니다”라고 추모했다.

황교안 대표는 “저는 대통령 님께서 정부 외교 역량의 중요함을 강조하신 말씀도 새기고 있습니다”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처럼 4대 강국에 둘러쌓인 나라는 지구 상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외교가 필요한 나라다. 국내 정치는 실수하더라도 외교의 실패는 돌이킬 수 없다’ 일평생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참된 지도자의 길을 걸으셨던 대통령 님께 마음 깊이 추모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김대중 대통령 님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마음에 와닿습니다”라며 “우리 모두는 김대중 대통령 님의 귀중한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그런 나라 함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다”며 “특히 대통령이 된 이후 전직 대통령들과 청와대 회동을 하는 등, 정치 보복 없는 통합과 화합의 정치는 당시 경제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이 하나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처럼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며 외교 역량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였다.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끌어내며, 과감한 한일 대중문화 교류와 개방으로 오늘날 한류의 기원을 열었다”며 “한미일 공조체계가 무너지고 북중러의 끊임없는 도발로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적 지혜와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여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혜안을 본받길 바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추도사에서 “대통령 님이 계셨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 님이 계셨기에, 한반도 평화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 님이 계셨기에, 인권과 정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라며 “대통령 님께서 일찍이 제안해주셨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 온몸 던져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을 섬기며 정의의 역사를 신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정치, 평화롭지 않은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를 반드시 바꿔내겠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님께서 길을 여신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와 인권의 새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큰 산맥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듯이 현대 정치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님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산맥입니다”라며 “백범 없는 독립운동사는 성립할 수 없듯이 김대중 대통령 님 없는 한국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김대중 산맥이 내뿜는 민주주의의 산소로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민주주의 지도자였다. 5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시고 이룩한 ‘민주화’로 나라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셨다”며 “우리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하여 그분께서 생전에 소망하셨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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