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강모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이 12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고유정 변호사는 "전 남편 강씨가 변태적 성관계를 요구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2일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열고 심리를 개시했다.
재판이 시작된 뒤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유정은 “원하지 않는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고유정 측 변호인은 “강씨가 졸피뎀이 섞인 밥을 먹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한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고유정을 겁탈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계획적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고유정은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강씨가 변태적인 관계를 요구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앞서 고유정이 법원에 도착하자 일부 피해자 가족들이 머리채를 잡아채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법정에 들어서자 일부 방청객은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재판장은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방청객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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