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반도에 도착한 9호 태풍 레끼마에 제주공항의 운항이 타격을 입었다.
11일 제주공항 측은 "태풍 레끼마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바람 방향·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윈드시어가 발효됐다"며 "제주도와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두 편이 결항됐다"고 전했다.
이어 "항공기 두 편 결항에 이어 50여 편도 지연됐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4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경로예상(태풍위치)에 따르면 태풍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국 칭다오 남남서쪽 약 150 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진행 방향은 '북북서'이며 진행 속도는 19km/h다. 최대 풍속 20m/s, 강도는 '약', 강풍 반경 230Km, 크기는 '소형'이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태풍 레끼마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풍 레끼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직접적인 영향을 줬지만 한국에는 제주와 전남 도서지역 등에 간접 영향을 미쳤다.
태풍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 영향으로 제주도에 11일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는 1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최고 150mm의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호 레끼마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일종이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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