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된 조성욱(사진) 서울대 교수가 과거 ㈜한화의 사외이사를 맡을 때 이사회 출석률이 7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는 자신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지난 2010년 3월 이후부터 그해 말까지 한화에서 열린 8차례의 이사회(이하 의결안건이 있는 회의) 중 6차례 참석하고 2차례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2010년 3월 임기 3년의 한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3년 4월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되면서 이사직을 사임했다.

오재덕 전 빙그레 대표이사와 김수기 전 한국종합기계 경리담당 이사, 최동진 전 30사단장,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등 다른 4명의 사외이사 중 한 번 빠진 정진호 이사를 제외한 3명은 회의에 불참한 적이 없다.

2011년에는 13차례 이사회가 열렸다. 조 후보자는 6차례 회의에 불참했다. 같은 해 김수기 이사는 전부 참석했다. 오재덕·최동진 이사는 1번, 정진호 이사는 2번 각각 불참했다.

2012년 18번의 회의 중 조 후보자는 3번 불참했지만 다른 사외이사는 한 번도 불참하지 않았다.

2013년에는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에서 사임한 4월까지 열린 6번의 이사회에 모두 참석했다.

조 후보자는 한화 사외이사 재직한 기간 열린 총 45차례 회의 중 34회 참석해 출석률은 75.6%다. 당시 한화가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보수는 연 480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2010~2011년에는 서울대에서 안식년을 얻어 해외 체류 중이어서 이사회에 잘 나가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