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철 육군 7군단장의 환자 학대 '어이없는 헛발질'
윤의철 육군 7군단장의 환자 학대 '어이없는 헛발질'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8.08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육군 7군단에서 환자에게 병명이 표시된 인식표를 목에 걸도록 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장병 건강권' 침해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4일부터 육군 7군단장 윤의철 중장의 인권침해(행위) 관련 집중 상담을 한 결과 총 95건의 상담과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윤 중장은 체력단련 제한 인원을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표시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 지시 이후 7군단은 체력 단련 때 환자에게 부착할 인식표를 만들었다.

센터는 "가축을 등급별로 표시하듯 환자들에게 낙인을 줘 수치심을 주겠다는 의도"라면서 "아픈 것이 죄도 아닌데 목에다 이름과 병명을 걸고 연병장을 걷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지휘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윤 중장은 5~10㎞ 구보, 산악 구보, 무장 구보에 매주 집착하고 있다"며 "골절이 아니면 질병이 있더라도 열외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실시한 훈련복귀 행군 때에는 윤 중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환자 열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군단장이 환자들을 꾀병 부리는 사람 취급하니 환자가 발생해도 일선 지휘관들이 열외 시킬 엄두를 내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 중대급 지휘관은 센터 상담에서 "대대·중대별로 환자 TO(인원)를 정해줄 정도"라며 "부대에서는 20명 정도가 부상으로 행군이 어려워 보이는데 위에서는 '5명 수준으로 줄이라' 한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 특급전사 미달성 시 출타 통제 ▲ 영외 훈련 때 생수 개별 구매 지시 ▲ 훈련장 화장실 시설 열악 등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센터는 전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아픈 사람을 혹사시켜서 나타나는 결과는 사고나 회복 불가능한 부상뿐이다. 이런 식의 지휘 방침은 이적행위나 다름없다"며 "윤 중장을 보직해임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