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 사라진다..‘혼코노 족(族)’도 맥못춰
노래방이 사라진다..‘혼코노 족(族)’도 맥못춰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7.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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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28년 동안 직장인들의 회식 단골 장소로 사랑받던 노래방 사업이 쇠퇴하고 있다.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 최고점을 찍고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8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KB 자영업 분석 시리즈 노래방 업종 편’ 보고서를 발표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통계자료와 KB부동산 플랫폼 ‘리브온’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3만5000여개)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 코인노래방 열풍으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다시 감소세다.

노래방을 새로 창업하는 사례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노래방 업종 신규 등록(766개)은 가장 많았던 1999년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새로 생긴 노래방은 292개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5개)보다 23개 감소한 수치다.

노래방 영업을 포기하는 업주는 늘고 있다. 폐업이나 휴업, 등록 취소 등으로 지난해 전국에서 없어진 노래방 수는 모두 1413개다. 2015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만 없어진 노래방만 하더라도 65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95개)의 두 배 이상 많다.

‘혼코노 족(族)’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노래방 사업의 재도약을 이끌던 코인노래방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혼코노’란 혼자 코인노래방에 가는 사람의 줄임말이다. 전국에 신규 등록된 코인노래방은 2012년 17개에서 2017년 778개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409개로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새로 생긴 코인노래방은 137개로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노래방 인기가 예전만 못한 이유를 바뀐 여가 문화에서 찾는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기업의 회식 문화가 줄어들자 ‘2차 회식’ 장소로도 불리던 노래방 매출이 덩달아 쪼그라든 것이다.

1인 문화의 유행도 한몫했다. 단체로 노래방을 가기보단 혼자서 노래방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대형 룸 위주로 수익을 만들던 노래방 사업이 쇠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노후화된 기존 노래방들도 고급화나 체인화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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