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군용기 5대 KADIZ 침범…360여발 경고사격
러시아 중국 군용기 5대 KADIZ 침범…360여발 경고사격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07.23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영공을 침범해 한국 공군이 360여발을 경고 사격했다.

합참에 따르면 23일 오전 중국 2대, 러시아 3대 등 총 5대의 중·러 군용기 편대가 KADIZ를 무단으로 진입했고, 이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한국의 독도 영공까지 침범했다.

외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영공을 침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무단진입한 것도 전례가 없다.

A-50 조기경보통제기로 파악되는 이 러시아 군용기는 이날 오전 9시9분부터 12분까지 약 3분간 독도 영공을 1차로 침범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독도로부터 거리는 약 12.9㎞에 불과했다. 

당국은 F-15K 공군기 20여대를 투입해 해당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에 침입하기 전부터 차단 기동을 실시한 뒤 영공 침입 후에는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10여발, 기총 80여발을 쏘는 등 전술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러시아 군용기는 16분 후인 9시28분 KADIZ에 다시 들어와 5분 후인 9시33분 2차로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러시아 A-50은 9시37분 한국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고, 9시56분 KADIZ를 최종적으로 빠져나갔다. 한국 군은 두 번째 침범 때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사격했다. 공군 F-15K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한 거리는 러시아 A-50의 전방 1㎞ 앞이었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입은 중국 군과 합동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KADIZ에 무단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날 KADIZ를 최초 진입한 중국 군용기 2대는 H-6 폭격기 2대다. 이들 중국 군용기는 오전 6시44분 이어도 북서쪽 방향으로 와 7시14분 이어도 동쪽 방향으로 이탈했고, 이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가 7시49분 울릉도 남쪽 방향 약 76마일(140㎞) 지점에서 KADIZ에 다시 진입했다. 이후 북쪽으로 기수를 올린 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8시20분께 KADIZ를 이탈했다. 이에 맞춰 포항 동쪽 방향 80여㎞ 지점과 이어도 남쪽에 중국 함정이 출몰했다.
 
중국 폭격기의 KADIZ 진입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해당 중국 군용기 2대는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합류해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고, 모두 4대로 늘어난 중·러 연합 편대는 8시40분께 울릉도 북쪽 76마일 지점에서 다시 KADIZ에 진입했다. 이들이 KADIZ를 이탈한 건 9시4분 울릉도 남쪽에서였다. 독도 영공을 침범한 A-50은 이들 4대와 따로 움직였다. 
 
4대의 중·러 군용기는 오후에 거꾸로 북으로 향하면서 다시 KADIZ에 진입했다. 이들 군용기는 오후 1시11분부터 38분까지 KADIZ에 머물다가 이탈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중·러 연합 군용기 편대 5대는 오전 6시44분부터 오후 1시38분까지 6시간 54분 동안 한국 영공과 KADIZ,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러시아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도렴동 청사로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가 휴가 중이라 대사 대리를 대신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 대리를 초치한 자리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 예정도 없이 대사(대리)를 초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