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신생아 유기 여성 "친모 아니다" 수사 미궁
밀양 신생아 유기 여성 "친모 아니다" 수사 미궁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7.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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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한 주택 헛간에 탯줄이 달린 신생아를 유기하고 달아났다가 검거된 40대 여성이 친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딸이 출산했다고 진술했으나 이 역시 거짓으로 확인돼 수사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여성 A씨와 신생아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불일치'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밀양의 한 주택 헛간에 탯줄이 달린 여아를 담요에 싸서 유기했다.

유기된 영아는 이날 오전 7시쯤 주택 주인인 할머니(79)에게 발견됐다. 마을주민들은 이 아이의 탯줄을 자르고 목욕을 시킨 뒤 119에 신고했다. 당시 체중 2.7㎏의 영아의 건강 상태는 곳곳에 벌레에 물린 것 외에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 13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임신 사실을 복대 등으로 숨기고 지내오다 진통이 시작돼 출산했으나 아이를 키우기 힘든 상황이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여아와 A씨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재차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복대를 차고 학교도 잘 안 가는 10대 딸이 임신한 것으로 의심해 딸을 보호하고자 대신 출산한 것처럼 꾸몄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즉시 A씨 딸의 DNA도 채취해 감정했지만 버려진 신생아는 딸의 아이도 아닌 것으로 밝혀져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거짓자백으로 수사에 혼선이 있었다"며 "헛간에서 발견된 영아의 친모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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