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음주를 미화하고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심의 제재를 내렸다.
지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가수 강민경 씨가 지난 2월 폭탄주를 출연자들에게 만들어주고 출연자들이 맛에 대한 표현을 한 것을 문제삼았다.
방송에서 강 씨는 '꿀주'를 만든다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만들었다. 폭탄주를 마신 출연자들은 술맛이 좋다고 말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방송 내용에 대해 "방송에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장면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은 자칫 시청자들에게 음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어 음주 확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유의할 것을 요청했다.
또 위원회는 MBC 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도 심의 제재를 결정했다. 방송에서 등장인물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모습을 보며 주변 인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문제 삼았다. 폭탄주를 마시는 내용이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된 점도 지적했다.
방송프로그램 등이 소위원회 건의에 따라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를 받으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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