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의 '뉴욕 대정전'...지하철 멈추고· 공연 중단 등 대혼란
42년만의 '뉴욕 대정전'...지하철 멈추고· 공연 중단 등 대혼란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07.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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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변압기 화재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뉴욕시가 한 때 대혼란에 빠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변압기 화재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 엔드 애버뉴에서 시작됐다. 이 지역 인근 건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다수 목격됐다.

이후 이날 오후 8시께부터 인근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 빌딩이 상당 부분 정전됐고, 고급 레지던스와 상가가 밀집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지하철 역사가 암흑천지로 변한 가운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쇄도했다.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도 정전으로 불이 꺼졌고,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랑루즈' 공연을 보러왔다는 한 관객은 "(브로드웨이의) 모든 극장의 불이 꺼진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처음 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얼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공연팀은 카네기홀 공연이 취소되자 거리로 나와 즉석 연주를 펼쳤고, 뮤지컬 '해밀턴' 출연 배우들도 공연장 창문을 통해 길거리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보였다.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자정께부터 해소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면서 "다행히 정전사태는 해결됐지만, "정전을 일으킨 원인에 대한 완전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전사태로 맨해튼 서부 지역의 7만3천가구가 불편을 겪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의 42주년 되는 날이다. 당시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진 대정전으로 총 3억1천만 달러(약 3천655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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