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을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휴가 시즌이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 이후 삼성생명에 대한 사전검사를 하고 10월에 종합검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10월에 실시하고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은 즉시연금 보복이라는 불편한 시선에도 삼성생명을 두 번째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만큼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검사에서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이 가장 먼저 종합검사를 받았다. 한화생명 종합검사는 12일 마무리된다. 은행권 첫 대상인 KB금융은 지난달 3일부터 금감원의 현장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통상 영업일 기준 21~22일가량 진행되는 경영실태평가보다 2영업일을 추가해 이달 5일 현장 검사를 끝냈다.
종합검사는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금감원과 갈등을 빚은 끝에 법정 다툼까지 벌인 즉시연금에 대한 검사도 일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배구조와 임원성과보수 점검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 종합검사에서 '지배구조와 성과보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중점 점검 사항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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