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대상 품목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에 사용된다.
12일 YTN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외교 채널로 자국산 불화수소를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정부 쪽에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 총수, 경제 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산보다 순도가 높은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을 제작할 때 감광제로 쓰이는 레지스트와 함께 불화수소를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했다.
우리 수입 품목에서 일본산 비중은 레지스트 83.2%,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84.5%, 불화수소 41.9%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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