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역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김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 나가느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나간다"고 했다. 김 의원이 "지역주민 좀 만나라"고 하자, 김 장관은 "만난다. 김 의원이 (제 지역구에) 자주 다니시는 걸로 안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의에서 최근 김 장관 지역구이기도 한 일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부른 국토부의 3기 신도시 개발 문제를 꺼냈다.
전공이 부동산인 김 의원은 김 장관에게 "(교통 편의성 등을 해결하는데) 노력만 하지 말고 완성을 좀 하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제발 지역 주민을 만나서 얘기를 좀 하시라"며 "골라서 만나지 말고, 사랑하고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설마하니 지역주민들을 안 만나주겠느냐"며 "지역구민이 30만명이다. 만날 분은 만나고 못 만날 분은 못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두 사람은 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 확대와 3기 신도시 등의 쟁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장관은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검토할 때가 됐다. 대상과 시기,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따른 주택 품질 저하와 공급 부족 등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위례나 세종 등 이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에도 고품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