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단종문화제 올해는 "야간 국장(夜間 國葬) 재현"
영월 단종문화제 올해는 "야간 국장(夜間 國葬) 재현"
  • 정태수 기자 jts1962@hanmail.net
  • 승인 2019.07.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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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영월군 제공
조선제 6대 임금인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축제로 승화시킨 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단종제(端宗祭)’가 올해는 야간 국장을 재현했다.
 
지난 1967년 ‘단종제’라는 이름으로 53년간 이어져 온 이 축제는 올해도 지난 4월 26~28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서 치러져 군민들과 수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했다.
 
특히 올해는 행사 마지막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국장(夜間 國葬)'을 재현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강 둔치를 출발한 대규모 국장 행렬은 7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릉까지 이어졌다. 휘황찬란한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낮과 다른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했고, 그 웅장함과 감동은 배가 됐다.
 
영월군은 올해 행사의 경우 다양한 프로그램 외에도 여러 요소를 가미했다고 밝혔다. 행사 관계자는 “LED 조명을 설치해 밤거리를 환히 비추며 행렬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한층 더했다”며 "이 축제를 배움, 체험, 추억, 편안함, 즐길거리가 가득한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개막제, 개막콘서트, 단종제향, 칡줄다리기, 정순왕후선발대회, 폐막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펼쳐졌다.

부대행사로는 궁중요리경연대회, 먹거리장터, 전통음식 재현, 인절미 떡 매치기, 수석전시, 야생화전시, 서각전시, 우표전시, 서예전시, 가훈써주기, 미술전시, 단종문화제 런 트립, 피트니스 트립, 전통혼례시연 등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단종제는 지난 1990년 제24회 때부터 ‘단종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지만 사실 행사의 취지는 ‘추모’라는 게 영월군민들의 설명이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6대 왕 단종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해 노산군으로 강봉됐는데, 그때 추방당해 온 곳이 영월이다. 이후 서인이 돼 17세의 어린 나이로 일생을 마친 단종의 애달픈 일생과 그 사적을 추모하기 위해 영월군은 53년째 단종제를 열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영월문화재단 관계자는 “단종제는 충의를 실천한 사육신과 생육신의 이상을 실현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예전부터 군민들은 객지에 장기간 다녀오면 단종의 묘를 찾아 참배한 바 있어 이들의 충효사상을 고취하는 교육의 지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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