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 송중기·송혜교 부부(사진)의 결별 소식이 지역 축제에도 불똥을 튀기고 있다.
이들 부부의 이혼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들 출연 드라마를 주제로 한 강원 지역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축제위원회는 28일 황연동 주민센터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다음 달 27~28일 예정됐던 '태백커플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연동은 지난 2016년 2~4월 방영된 두 사람의 출연작 '태양의 후예'가 촬영된 곳이다. 주인공 육군 대위 유시진(송중기)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이 활동한 가상의 국가 '우르크'로 그려진 장면 대부분이 황연동 폐광 지역에서 찍은 것이다.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자 태백시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6년 8월 드라마 세트장을 복원했다. 2017년 5월에는 태 백시 통리역 부근에 '태양의 후예 공원'도 조성하고, 두 사람이 끌어안고 입 맞추는 모습의 동상도 세웠다. 세트장 복원과 공원 조성에 5억4000만원이 들었다. 태백시가 후원하는 '태백커플축제'까지 신설됐다.
그러나 올해 3회째 커플축제를 준비하던 조직위는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이 들려오자 긴급회의를 열고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태백시는 "앞으로 축제 성격과 테마를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수 기자 jts1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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