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부실이 삼킨 제물 웅진코웨이의 비극
태양광 부실이 삼킨 제물 웅진코웨이의 비극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6.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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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가 다시 매물로 나온 것은 태양광 사업의 부실이 가져온 결과로 평가된다.

웅진그룹은 당초 웅진코웨이 인수자금을 태양광 사업으로 충당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 구상은 태양광 사업의 부실로 틀어지고 말았다.

앞서 웅진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약 2조원을 조성했다. 웅진이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1000억원을 인수금융 형태로 빌려줬다. 나머지 5000억원은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스틱인베스455트먼트가 인수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최근 부실의 늪에 빠지면서 그룹의 재무 리스크가 확대되고 말았다.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결국 웅진에너지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여파로 지주사인 ㈜웅진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결국 웅진그룹은 27일 재무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이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이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 위기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주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렌탈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의 성장성이 높고 시장 입지도 탄탄해 수조원대 인수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대기업 등이 관심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자문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매각 대상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 25.08%다.

시장에서는 웅진코웨이 인수금액이 2조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하고 렌털시장 확장에 따라 실적도 성장세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73억원, 영업이익 51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093억원, 영업이익 1352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군의 관심사는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방문판매 조직일 것”이라면서 “기존 기업보다는 렌털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대기업이 인수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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