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포로를 직접 신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비례대표, 국방위원회, 초선)은 28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SEOUL BROADCASTING SYSTEM)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탈북자나 귀순자가 내려오면 주도해서 신문하는 데가 국정원이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이 상당한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다”며 “국정원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28일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전투부대의 투입 지역과 실전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고위당국자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북정보 분석관과 연락관 등을 파견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 인력 중엔 대북 심리 분야 전문가도 포함시켜 북한군 포로를 직접 심문하고 탈북 지원까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27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 고위당국자는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상주 분석관·참관단 운영 방안을 협의한다”며 “이 고위당국자는 이달 초에도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북 정보 관계자는 “적정 규모의 분석관을 파견하는 안을 직접 협의할 것이다”라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1진의 동향에 대해서도 정보공유 및 협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도착해 28일까지 최대 5천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올렉산드로비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화상 연설을 올려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