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초로 발사체(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우주 여행을 위한 역사적인 기술의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1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화성탐사를 목표로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추진체가 발사장으로 되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십은 현지 시간 13일 오전 7시 25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으며, 1단 추진체는 6분 55초 만에 되돌아와 발사대 상단의 로봇팔에 캐치됐다. 스타십 우주선도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40여 분 비행한 뒤 바다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린 1단 추진체가 발사대에 바로 되돌아오면 재사용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돼 우주여행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 스페이스X는 스타쉽을 실은 71M 발사체가 발사 3분 후 빠른 속도로 낙하하다 처음 출발했던 발사탑에 역추진 불꽃을 내뿜으며 근접하자 이를 발사탑의 젓가락 모양의 로봇 팔 '메카질라'가 잡아내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계획대로 착지에 성공하자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요즘 시대에도 이런 장면은 마치 마법 같다"며 "오늘은 엔지니어링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와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수차례 실패와 부분 성공을 기록하다, 이번 5차 시험비행에서 주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일론 머스크는 비행이 끝난 후 자신의 X계정에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 이뤄졌다"며 "스타십 로켓이 목표지점에 정확히 착륙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