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8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경기 화성시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 사진)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봤음을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9일 주식회사 채널에이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는 2022년 10월에 있었던 일, 11월에 있었던 일에 대해 명태균 사장과 김건희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며 “사적인 얘기였으니까 공개할 것은 아니지만 본 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고 2022년 5월 10일 취임했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주식회사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하고 엉뚱한 조언을 해서 소통을 끊었던 사람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나요?”라며 명태균 씨가 2021년 7월 23일과 25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채널A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명 씨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의원과 가까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9일 ‘주간동아’와의 통화에서 ”그것은 헛소리다“라며 ”대통령실 얘기는 명태균과의 관계를 어떻게든 희석하려고 자기네들이 상상해서 만들어 낸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021년 6월 28일 김건희 여사가 명 씨의 전화를 통해서 나한테 전화를 했다. 명 씨가 나한테 전화를 하고 그 전화를 (김 여사에게) 바꿔 준 것이다. 나보고 자기 남편을 만나 달라는 것이다“라며 ”2021년 7월 4일 식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그 자리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도 같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그 사람들은 상당히 친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비선 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겪어 봤고 그 결말이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