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발생한 17세 여성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 30세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전라남도경찰청은 30일 내외부 위원 7인 이상이 참여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2024년 9월 30일∼10월 29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박대성은 지난 26일 오전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한 거리에서 A(17)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경찰에 구속됐다.
범행 후 도망친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26일 오전 3시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수사 결과 박대성은 배달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건 당일 가게에서 흉기를 갖고 밖으로 나왔고 그곳을 지나던 A양을 약 800m 쫓아가 등 뒤에서 공격했다.
박대성과 A양은 사건 이전엔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는 사이였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 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며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에 대해 더 수사하고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저작권자 © 통일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