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단풍은 내달 10월 중순 이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가운데 설악산 단풍은 내달 22일, 계룡산은 내달 28일, 한라산은 11월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정점은 내달 13일 점봉산에 이어 주왕산 16일, 속리산과 내장산 24일, 가야산 17일, 금강수목원 29일로 각각 나타났다.
한라산은 오는 11월 1일 교래곶자왈에 이어 1100도로 6일, 한라수목원 14일 순이다.
수종별 단풍 절정시기는 참나무류가 내달 28일, 단풍나무류 내달 29일과 은행나무는 내달 31일이다.
또 올해는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단풍이 다소 늦고, 특히 신갈나무는 최근 2년 대비 5일 늦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이 같은 원인이 올해 6∼8월 평균기온이 지난 10년보다 1.3℃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지역적 차이도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이 발표하는 산림단풍 예측지도는 매년 국립수목원 및 권역별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한 생물계절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 산악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