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여야는 추석 민심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됐음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금은 정쟁이 아닌 협치가 필요함을 촉구하며 야당에도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이번 추석 민심에 대해 “현재는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다”라며 “추석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총체적 정권실정의 토양에 의료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지르고, 김 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의료대란 사과, 책임자 문책, 보편이든 선별이든 야당의 민생지원금 제안 수용으로 소비와 경제, 국민생명을 지키고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대통령 선거가 2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심리적 정권교체’ 운운하는 것은 정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 가며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야당도 여야의정 협의체의 일원이다. 분명 야당 몫만큼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치가 필요한 때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으로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해 걱정과 불안이 함께였던 추석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다”라며 “국민의 시름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민심을 모르는 것이냐? 아니면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냐?”라며 이 법률안들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