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로 의료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에 응급의료포털(e-gen) 등을 잘 이용하면 응급환자가 발생한 상황 등에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 14∼18일) 응급의료포털을 이용하거나 129, 120 전화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문을 연 의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일평균 7931개소다”라며 “연휴 첫날인 9월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9월 15일에는 3009개소, 9월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9월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연휴 동안 전국 409개소의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총 407개소의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며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고 이를 대신해 충청북도 충주의료원과 (충청북도) 제천(시), (충청북도) 청주(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등 인근의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명주병원은 최근 비상진료상황과는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몸이 아플 경우엔 먼저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하에 치료를 받으면 되고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다.
호흡곤란 등 중증질환에 흔히 나타나는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엔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119 상담을 통해 증상이 어떤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119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이 가능하다.
증상에 대해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비대면진료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추석 연휴엔 평시 대비 약 2배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실 과밀화가 발생하고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못 받을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이전 연휴 대비 많은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하고 발열클리닉 및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협력병원 운영 등을 통해 경증환자들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쉽게 진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외래진료를 받았을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기존 50~60% 수준에서 90%로 인상한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는 몸이 아플 경우 먼저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이용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고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의 판단을 믿고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전원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