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폭락하는데 전 직원에게 1인당 350만원씩 추석 보너스를 주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바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지난 한 주간 코스피가 5%에 가깝게 떨어지자 덩달아 9.96% 급락했다. 지난 1개월 기준으로는 무려 20% 가까이 폭락했다.
물론 글로벌 증시에서 관련 주가 폭락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하자 SK하이닉스 주가도 15만6400원으로 지난달 폭락장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물론 삼성전자도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번 주 증시 상황도 밝지 않다. 지난주 증시를 덮친 침체 공포에서 벗어날 호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다. 시장에서 주목하던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하면서 월요일 또 한번의 '블랙먼데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350만원(정액)씩 추석 보너스를 오는 12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천·청주캠퍼스에서 열린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설명회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임금 인상률도 5.7%로 확정했다. 물론 여기에는 올해 초 미리 반영된 2% 인상분이 포함됐다.
이같은 임금 인상은 지난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데 따른 보상 성격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분기 기준 3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달 20일 ‘SK하이닉스의 성장 DNA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진행한 CEO 스피치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선구자로서 SK하이닉스가 리딩해가는 것은 구성원이 모두 원팀으로 일한 덕분”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노사 양측은 또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 연간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해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에 대한 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산 축하금을 첫째와 둘째는 각 100만원, 셋째부터는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남성 구성원에 대한 1년 이내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하는 한편, 3명 이상 자녀가 있는 구성원에 대한 교육비 및 주택자금 융자지원 확대하는 내용도 잠정합의안에 담겼다.
다만 초과이익성과급(PS)과 관련해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당초 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현재 영업이익의 10%인 PS 재원 규모를 영업이익의 15%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PS 제도와 관련해 향후 별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앞으로도 회사와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