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도는 첫 사업으로 꼽은 갯벌생태길이 내년 정부예산 10억원을 확보,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서산과 태안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는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점박이물범·흰발농게·거머리말 등이 서식하는 곳으로, 도는 이곳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만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갯벌생태길은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 가운데 단절 구간 2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 간 모두 300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확보한 정부예산은 설계비 10억 원이지만, 도는 목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갯벌생태길은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 등 기존 탐방로와 연계한 것으로 가로림만의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다.
또 향후 조성 예정인 가로림만보전센터, 점박이물범관찰관, 서해갯벌생태공원 등 국가해양생태공원 주요 시설이 연결된다.
도는 이 길이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촘촘하게 진행하고, 체계적인 관리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 간 연결성 증대로 주민과 방문객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교육·체험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가로림만 생태 가치 공공 인식 제고도 도가 기대하는 효과중 하나다.
한편 도는 현재 5개 1236억 원 규모의 기존 사업에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해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5526억 원으로 우선 잡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규 15개, 23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굴해 내년 예비 타당성 조사에 재도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국도 연결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